▲넥센 구단과 강정호는 큰 마찰 없이 포스팅 허용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자료사진 = 넥센 히어로즈). |
강정호(27,넥센)가 미국 진출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일 넥센은 KBO로부터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입찰금액을 통보받고 `포스팅 수용`을 선언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 2015달러(약 55억원)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를 진출한 야수로는 세 번째로 높은 금액.
국내 프로야구는 미국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과 FA 선수들의 러브콜은 극명한 온도차가 있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던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은 계약 문제와 포스팅 거부로 미국 진출에 실패한 반면,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최정을 필두로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포스팅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강정호도 입찰 전에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강정호도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었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포스팅 입찰액이 나오면서 넥센 구단과 강정호는 큰 마찰 없이 포스팅 허용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제는 오롯이 강정호의 몫이 됐다.
김광현은 SK가 포스팅을 허용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계약 과정서 뜻이 맞지 않아 끝내 미국 진출이 수포로 돌아갔다. 강정호도 마찬가지로 독점권을 얻은 ML구단과의 계약조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국내로 유턴해야만 한다.
또 다른 걸림돌은 유격수 포지션이다.
강정호는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자존심과 함께 메이저리그서도 유격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수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포지션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보내고 있다.
한편, 강정호는 "겨울에 준비를 잘해 일단 부딪혀 보겠다"며 "어떤 구단인지는 현재 알 수는 없지만, 유격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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