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자산운용 명가 도약…CIO체제 도입"

입력 2014-12-22 16:39   수정 2014-12-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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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자산운용의 명가(名家)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그룹내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도를 도입하고 대표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22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금리 시대에 금융사의 경쟁력은 고객이 맡긴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고 관리하느냐가 좌우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그룹의 은행과 보험·카드 영역은 전통적으로 잘해왔다고 평가하면서 투자 영역의 경쟁력이 취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통적으로 잘해왔던 은행과 보험 영역에 더해 시장에서 경쟁력 있던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돼 이제는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이를 위해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를 위해 범그룹차원으로 제조-유통-운용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농협금융의 자산 운용규모는 97조원 수준.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등을 포함하면 자산운용 규모는 200조원으로 늘어납니다.

농협금융은 먼저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은행과 생명, 보험, 상호금융 등 각 계열사의 자산운용 부문을 운영할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농협금융은 CIO에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을 영입했습니다. CIO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은행 24조원, 생명 47조원, 손해보험 4조원, 자산운용 16조원 등 91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보험 자산운용 프로세스도 전면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업종별 자산운용 특성에 맞춰 투자전략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외부 위탁운용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총 운용규모 중 위탁운용 비중을 2020년까지 기존 15%에서 30%로 늘릴 방침입니다. 아울러 운용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 (BM)기준 성과평가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NA-CA자산운용은 범농협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됩니다. 농협금융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영역이었던 운용성과를 개선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운용과 리서치, 글로벌, 신규영역 등에 34명의 전문인력을 대폭 충원하기로 헸습니다.

임 회장은 “해외투자영역을 과감히 올리고 대체투자, ETF 등은 새롭게 진출하겠다”면서 “특화된 자산운용사가 되기 위해 M&A도 전략적으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까지 운용자산 66조원, 순이익 650억원의 선도 자산운용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한편 농협금융은 내년 중 대표투자상품 브랜드로 도입한 `올셋(Allset)`의 상품 14종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1월초부터는 총 10개의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신설하고 3월에는 범농협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농협금융은 내년에 9천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8천억원)보다 1천억원 증가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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