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열도 발언, 대본 공개전·후 PD 입장이 달라?...머라고 했나?
21일 밤 방송된 SBS `201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은 송지효와 럭키보이즈(2PM 닉쿤, 씨엔블루 정용화, B1A4 바로, 위너 송민호, 인피니트 엘)가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진행을 하던 송민호는 "대한민국 `열도`를 흔들었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열도`는 길게 줄을 지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여러 개의 섬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일본을 지칭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22일 한 스포츠매체가 입수했다는 SBS 가요대전 대본에 이미 ‘열도’라는 표현이 적혔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송민호가 생방송 중 말한 그대로 `대한민국 열도를 뒤흔드는 보이그룹의 MEGA STATION`이라고 쓰여있고, 송민호는 이를 읽었을 뿐이었다.
‘가요대전’ 연출을 맡은 김주형 PD는 대본이 공개 되기전 "송민호의 열도 발언은 대본에 쓰여 있던 말은 아니다. 송민호 본인도 4시간이나 되는 큰 쇼의 진행을 맡아 많이 긴장을 했다. 그러다 보니 말실수였을 뿐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열도’라고 적힌 대본이 공개되자 김 PD는 “현장에서는 대본을 수정할 때 원래 내용보다 간략하게 줄이는데 그 과정이 긴박하게 이뤄진다, 아무래도 그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가요대전`은 8년 만의 부활로 많은 기대를 안았으나, 방송 시작 10여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러블리즈가 `캔디 젤리 러브` 무대를 선보이고 퇴장한 후 위너가 등장해 `공허해`를 불렀으나 마이크가 혼선되면서 위너 멤버들 마이크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오디오는 마이크 잡음만이 들렸고, 앞서 무대를 마치고 내려간 러블리즈 멤버들의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인사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또한 위너 멤버들을 비춰야할 카메라가 바닥을 향하면서 새까만 화면이 잡히기도 했다.
더불어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 등 올해 데뷔한 신인그룹들이 미국 팝밴드 `마룬5`의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를 부를 때는 카메라가 2초간 갑자기 한 여가수의 팔뚝을 비추기도 했으며, 제프버넷과 합동 무대를 꾸민 태양은 가사를 잊는 실수가 이어지기도 하는 등 어수선한 진행과 잦은 실수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