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이유보니.. '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4-12-23 12:12  

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이유보니.. `대책 마련 시급`


대학생들이 저출산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본인의 결혼과 출산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대생의 절반은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여섯 명 중 한 명은 자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47%


2.1지속가능연구소는 지난달 10∼30일 전국 대학생 2천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9.8%가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7.8%, 보통이라는 답변은 12.0%에 그쳤다.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여학생(77.4%)보다 남학생(82.6%)이 높았다.

대학생들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결혼과 출산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은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46.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36.3, `보통이다`는 17.2%였다.

여학생의 경우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응답 비율이 47%로, 해야 한다는 응답(34.5%)보다 높았다.

남학생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응답(꼭 해야 한다)이 60.3%로, 부정적 응답 23.9%보다 훨씬 많았다.


`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16.0% 자녀 계획 없어...

대학생들은 앞으로 평균 1.9%명의 자녀를 낳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이 원하는 자녀 수는 1.77%명으로 남학생의 2.06%명보다 적었다.

자녀를 아예 낳고 싶지 않다는 답변도 16.0%로 남학생(6.4%)보다 한참 높았다.

안치용 2.1지속가능연구소장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결혼과 출산에 더 소극적인 이유에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 가정친화적 직장문화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1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 언론단체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이 현대리서치, 클라임에 의뢰해 진행했고 전국 130여개 대학의 학생이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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