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900선 바짝…엔저 가속화 전망

입력 2014-12-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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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엔 재정환율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00엔당 91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며 900선에 바짝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원/엔 재정환율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엔저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20엔대를 돌파하면서 원/엔 환율은 서울 환시 개장 직전 연중 최저치인 911.75원까지 저점을 낮췄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6년9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줄어들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상승하는데 원/달러 환율은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엔/달러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엔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
"엔화 환율 같은 경우는 엔저에 비해 원화 약세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나타나는 흐름인데요. 엔/달러 환율과의 연동성이 원/달러 환율에서 어느정도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장중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긴 하지만 기조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갈 것 같아요"

엔저와 관련해 그간 속도조절을 강조한 당국의 의지도 최근 들어 약해지면서 엔화 약세는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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