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나 못하나?··서울 웨딩마치 1990년이후 최소

입력 2014-12-24 09:55  

지난해 서울의 혼인건수가 1990년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출생아 수도 1981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서울시가 24일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 가족생활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6만 9천 건으로

20년 전인 1993년(10만 4천 건)보다 33.5% 감소했으며, 1990년(10만 3,843건) 이후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28.5세에서 32.6세로 4.1세, 여성이 25.7세에서 30.4세로 4.7세 늦어졌다.

익같은 만혼과 미혼의 증가로 여성의 출산 연령도 늦어지고, 출생아 수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1993년 28세에서 지난해 32.5세로, 특히 첫째아 출산연령은 1993년 26.8세에서 지난해 31.5세로 높아졌다.

지난해 서울의 출생아 수는 8만 4천 명으로 1993년 17만 6천 명보다 52.2% 감소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20만 3천 명) 이래 최소치로 집계됐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엄청나게 변화했다.

올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답한 서울시민은 55.6%로 2008년(68%)보다 감소한 반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선택의 문제`라고 답한 사람은 41%로 2008년(28.2%)보다 늘었다.

이혼에 대한 견해는 부정적인 태도에서 개인 선택의 문제라는 태도로 변화하는 추세다.

올해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시민은 41.8%로 2008년(57.3%)보다 줄었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라고 답한 사람은 42.8%로 2008년(33.2%)보다 많아졌다.

동거기간 4년 이하 신혼부부의 이혼비율은 1993년 33.8%에서 지난해 21.3%로 크게 줄었으나

동거기간 20년 이상 황혼 부부의 이혼비율은 같은 기간 8.6%에서 31.8%로 4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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