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야구 방망이 대신 딱밤
박문환 이사(샤프슈터)...미국 다우지수가 최초로 18000선을 밟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열 하루 째 지속되고 있지요.
우리나라만이 증시가 허약한 이유로 고질적인 엔저나 중국의 이머징 편입에 대한
우려감 등의 요인들도 분명 있습니다만,
오늘은 오로지 외국인들의 수급만으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다우 사상 첫 18000 돌파, S&P500 사상최고
참 속상하지요?
오늘 새벽 미국의 S&P지수는 올 들어 52번째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1년 거래일이 200일 정도라면, 대략 4영업일마다 한 차례 씩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말이 되는데요,
아르헨티나지수 올해 50%대 상승률 기록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지수마저도
올해 50%대의 상승을 기록했다는데, 우리나라 증시는 바삐 따라다고 시원치 않을 판에 최근 외인들의 연속되는 매도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우리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러시아 때문이라면, 러시아 때문에 더 골치가 아픈 유럽 시장이 지난 주에 3%나 상승한 것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유럽에는 러시아 악재 말고도 그리스의 정치적 리스크마저도 이겨내야만 하는 상황인데요,
유럽 증시, 미국 GDP 호조에 상승 마감
美 3분기 성장률 `11년래 최고`
오늘 새벽 두번째 선거에서도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서 그리스 증시가 -1.7%나 하락했지만 유럽 스톡스 지수가 1%넘게 상승하는 등 유럽 증시는 개별 국가의 악재보다는 미국의 GDP 확정치 5% 소식에 더욱 고무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 달러의 기조적 강세 예상
물론 고질적인 엔화의 약세와 더불어 후강퉁 이후 중국 증시의 이머징 편입에 대한 우려감 등이 중기적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만, 그 이외에도 외인들의 매도가
우리 증시의 단기 수급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외인들이 우리네 증시를 매도하는 이유는, 달러의 기조적 강세를 그들이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지요.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매우 단단해보입니다.
그러니 달러화 강세를 예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꾀레 ECB 집행이사 "추가 QE 논의 중"
게다가 유로화의 자체적 약세 요인도 있는데요, 유럽에서도 매우 강성 의원으로 꼽히던 <브느와 꾀레> 집행위원이 "유로존의 양적완화는 하느냐 마느냐의 단계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양을 집행하느냐의 문제"라고 할만큼 역시 양적완화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언젠가, 이 세상의 돈들은 강해지는 화폐를 선호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지요?
달러가 강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도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럼 좀 더 외인들의 매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 매도 성격
- 중기적 매도
→9월 잭슨홀 미팅 이후 꾸준히 매도
- 단기 매도
→12월10일 이후부터 집중 매도
최근, 우리네 증시를 꾸준히 매도하고 있는 외인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요...지난 9월 잭슨홀 미팅 이후 꾸준히 매도하는 <중기적 매도 세력>과 최근 12월 10일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단기 매도 세력>이 있습니다.
일단, 지난 10일이후 하루 평균 4000억원 정도의 강한 순매도를 집중시켰던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 등 새내기 종목들에 대한
단기 이익실현을 원하는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단기적 이익실현에 있기 때문에 이미 매도할 물량은
어지간하게 빠져 나왔고, 최근에는 이들 관련 매물이 다소 주춤한 상태입니다.
외국인 매수 전환 가능성은
- 달러화 강세 추종
장기 매도 세력의
강력한 매수 전환 기대 어려워
문제는 지난 9월 잭슨홀 미팅 이후 달러화 강세에 추종하는 장기 매도 세력인데요...향후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한다는 믿음이 시장에 남아 있는 한 이들의 강력한 매수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야구방망이로 피터지게 몰아서 맞을 매를 딱밤으로 가볍게 나누어 맞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때마다 늘 반복되어 왔었던 <주가 급락 현상>은
달러 강세를 전망하는 투기자본들의 급격한 이탈로 인해 만들어졌었습니다.
하지만 달러 강세를 전망하는 자금들이 지난 9월 잭슨홀 미팅 이후 꾸준히 빠져 나갔습니다.
달러인덱스 90 육박
게다가 이미 달러 인덱스는 강세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부분 반영되어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달러인덱스가 100을 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외국인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유럽계 자금의 순유출액 2.4조
실제로, 지난 석 달 동안 달러화의 변화에 민감한 유럽계 자금의 순유출 금액은
대략 2조 4000억 정도가 빠져나갔습니다. 매번 금리 인상 시기에 약 2~3주에 집중해서 빠져나갔던 돈들이 이번에는 아주 긴 시간에 걸쳐서 하루에 약 400억원 꼴로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죠.
美 금리인상 시 급격한 외국인 자금 이탈 없을 듯
결국,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미 충분히 달러 강세가 시장에 반영이 되어 있는데다가 금리인상을 앞두고 들어 왔던 자금들이 수개월에 걸쳐 나누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막상 금리 인상이 오더라도
지난 2004년 5월처럼 단기 급락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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