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 아프지 않아도 자궁경부암 일 수 있다!

입력 2014-12-24 17:09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젠, 아프기 전에 병원에 가야 한다. 한때 베스트 셀러에 오른 책 제목이지만, 신체의 물리적 고통은 청춘의 상징이 아닌 치료해야 할 질병의 전조일 수 있다. 한국은 유별나게 성숙의 아픔, 고통의 시간 등을 강조하고 미화하며 통증이나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특히 ‘부덕’의 하나로 여성에게 강조돼왔던 잘못된 인내는 부인과 질환을 키우는데 한 몫 했다.

증상이 보일 때는 물론, 소리 없이 시작되는 암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암의 경우 외적으로 도드라지는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치료를 위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있을 가능성이 크다. 통증이나 눈에 띄는 증상 없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는 경우도 흔한데, 국내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으로 꼽히는 자궁경부암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암 전 단계, 즉 원인 바이러스의 감염에서 암을 일으키기 바로 직전 단계인 상피이형증 단계를 거쳐 0기 암에 이르기까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5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본격적인 1기 이상의 암이 되기까지 통증 등 외적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1기~2기 암이 되어서야 경미한 질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단순한 출혈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인 요통, 하복부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이미 말기에 가까운 심각한 상태로 자궁적출은 물론, 생존율도 20% 이하로 떨어진다.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아프지 않을 때 미리, 그리고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해야 한다. 국가 암 검진을 통해 30대 이상 여성들은 2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고 내년부터는 20대 여성에게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에 있다. 성적으로 자유분방해진 사회 분위기를 정책에 반영한 결과다. 산부인과 검진으로 검사 자체가 여성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자궁경부암 정기 검사는, 그러나 한번을 받더라도 정확한 검사로 현재 내 자궁 경부의 상태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국가 정기검사로, 또 각종 건강검진에서 흔히 사용하는 세포진 검사는 솔로 채취한 자궁경부의 검출물을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눈으로 관찰하는 검사다. 육안으로 검출물의 이상여부만을 확인하기 때문에 이상이 있더라도 그 원인을 알려주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 우리말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선 좀 더 섬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세포진 검사와 함께 받으면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는 HPV DNA 검사는 HPV에 감염된 검사자의 검출물에 포함된 바이러스의 종류와 양까지 정확히 알려준다. 증상 없이 진행되는 자궁경부암의 조기 검사로 적격이라고 할 수 있다. 검사의 정밀함을 유전자 단위까지 가져간 HPV DNA 검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 씨젠이 이끌고 있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씨젠이 만든 자궁경부암 정보사이트 씨젠우먼을 방문하면 볼 수 있다.

아프지 않다고, 증상이 없다고 예방을 위한 검진을 소홀이 해선 안 된다. 충분히 아프지 않을 수 있는 청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좋은 생활습관과 함께 정기 검진을 생활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증상 없이 깊어지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원인이 밝혀져 있기 때문에 정기 검사를 통한 확실한 예방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아프니까 청춘이 아닌, 청춘이 되어야 할 삶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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