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개막 16연승을 기록하며 여자 프로농구 새 역사를 썼다.(사진 = 춘천 우리은행) |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사상 첫 개막 16연승을 신기록을 세우며 여자 프로농구(WKBL)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은행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WKBL) 4라운드 용인 삼성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5-62로 짜릿한 승리로 거두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우리은행은 역대 최다인 개막 16연승을 거두며 WKBL의 역사를 다시 썼다. 2003년 겨울리그서 삼성이 거둔 개막 15연승을 11년 만에 넘어선 것. 우리은행은 이미 팀 최다연승 기록과 함께 단일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중이다. 이제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이 세운 역대 최다연승(19연승) 기록을 넘어서는 일만 남았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접전이었다. 1쿼터는 커리와 배혜윤, 이미선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삼성이 21-19로 앞섰다. 2쿼터 역시 공방을 거듭하며 옥신각신하던 양 팀은 유승희와 김계령이 연속 7득점을 합작한 삼성이 36-33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우리은행의 추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삼성은 끝내 3쿼터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에서도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계속됐다. 결국 62-62 동점상황에서 우리은행은 굿렛과 박혜진이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도 막판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며 대기록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임영희가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위성우 감독도 “임영희가 주장으로서 가장 잘했다”고 칭찬했다.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주전 포인트가드 이승아를 대신해 선발 출장한 이은혜도 제몫을 다했다. 이은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반면, ‘백전노장’ 이미선을 앞세워 박하나, 배혜윤, 허윤자, 모니크 커리 등 베스트 전력이 풀가동된 삼성은 홈에서 신기록을 내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삼성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6승10패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여전히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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