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숙박업 종사자 급증..잠재 실업자 양산 우려

입력 2014-12-29 09:54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6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11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98만1000명으로 개정 표준산업분류표를 적용해 조사한 200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576만9000명)보다도 3.7%(21만2000명) 늘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소매업 취업자가 386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3.6%(13만6000명), 숙박음식점업이 211만7000명으로 7만7000명(3.8%) 각각 증가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편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에는 호텔과 콘도 등 대형업체 종사자도 포함되지만 자영업자가 상당수다.
자영업자는 지난 8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고용원이 없는 1인자영업자(자영자)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고용주)가 늘면서 전체 자영업자 증가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1인 자영자는 지난달 409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만4000명) 줄어든 반면 종업원을 둔 고용주는 158만명으로 5.5%(8만3000명) 늘었다. 고용주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문제는 도소매 숙박업의 폐업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
서울의 경우 새로 생겨나는 기업 2곳 1곳은 2년 안에 문을 닫았는데 이중 상당수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업점이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통계청의 `2006~2012년 기업생멸행정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신생기업의 절반 이상이 2년 내 폐업을, 5년 후에는 70% 넘게 사라졌다.
이때 신생기업의 절반 가량은 생존율이 낮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이었다.
2006년 이후 매년 평균적으로 19만개 기업이 생겨났고, 16만개 기업은 소멸됐다. 2012년에 활동 중인 기업은 총 126만개였다.
신생기업의 업종별 비율은 도소매(28.9%)가 가장 높고 부동산 및 임대(20.3%), 숙박·음식점업(15.9%) 순으로 집계됐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생존율은 타 산업에 비해 더 저조했다. 서울에서 이들 업종의 비율은 2007년 42.0%에서 2012년 46.4%로 5년 동안 4.4%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자영업자가 증가 전환한 지난 8월을 기준으로 분석한 내용을 보면 34세 이하 연령층에서 고용원이 있는 고용주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8월 기준으로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7000명 늘었는데, 이 중 34세 이하 연령층이 3만9000명 늘며 증가분의 68%를 차지했다. 특히 34세 이하 연령층의 증가인원(3만9000명) 가운데 3만명은 고용주였다.
물론 같은 시기 55세 이상의 자영업자도 7만4000명 늘었다. 반면 30대 후반(35~39세)과 50대 초반(50~54세) 연령층에선 감소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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