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빼지말고 어금니 대신 쓸수 있다?

입력 2014-12-29 11:11  



<사례>

서울에 거주중인 이모(31)씨는 식사 때마다 불편함을 느껴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었다. 어렸을 적, 치아 관리를 잘못 하여 한 쪽 어금니가 썩어 빠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어금니 때문에 고생을 한 이 씨는 결국 치과를 찾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잇몸 공간이 부족하여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능하다는 전문의의 말 때문이었다. 이후 자신이 거주하는 은평구 연신내치과 쪽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던 이 씨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랑니가 있을 경우 교정을 통해 빈 어금니 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치료 방법을 확인한 덕분이었다.

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라고 불릴 만큼 매우 귀하게 여겨 왔다. 실제로 치아가 건강하지 않다면 저작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여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려워진다. 이는 소화 불량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올바른 치료를 통해 정상 기능으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금니는 저작 기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치아다. 그러나 어금니 주변은 음식물이 자주 끼일 뿐 아니라 칫솔질 또한 소홀히 하게 되어 충치 발생률이 높다. 때문에 어금니를 발치하는 사례 역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어금니를 발치한 후라면 임플란트를 통해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이 씨 사례처럼 잇몸 공간이 좁다면 임플란트를 하기가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이를 대신할 방법은 앞뒤 치아를 삭제하여 브릿지로 치료하는 방법, 또는 교정을 통해 공간을 확보한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과정이 복잡할 뿐 아니라 환자 본인에게도 커다란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사랑니를 이용하여 빈 어금니 자리를 채우는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은평구치과 미소야치과 윤성준 대표원장은 "흔히 사랑니는 쓸모없다고 생각하여 발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사랑니는 교정치료를 통해 어금니를 대체할 훌륭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랑니 앞에 있는 큰 어금니(제1·2대구치)가 없는 경우 치아교정 치료를 통해 어금니를 대신할 수 있는 것. 사랑니를 앞으로 자리 이동을 시켜 어금니를 대신할 수 있도록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사랑니의 형태 등에 따라 시행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사전에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윤성준 대표원장은 "일부 환자들은 어금니 발치 후 잇몸 공간이 부족하여 치아교정 후 다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등 두 번의 과정을 거쳐서 번거로운 치료를 받기 마련"이라며 "사랑니를 통한 교정치료는 단 한 번의 교정을 통해 어금니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역할 또한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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