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유재석 소감 "실망시켜드려 죄송"

입력 2014-12-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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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연예대상, 유재석 소감 "실망시켜드려 죄송"

개그맨 유재석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개그맨 유재석이 대상을 품에 안았다.

유재석은 올 한해도 MBC `무한도전`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멤버 하차와 각종 논란 속에 힘들었던 `무한도전`이지만 위기마저 기회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국민 예능으로 위상을 떨쳤고 그 중심에는 유재석이 있었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지난 2006년, 2007년, 2009년, 20010년에 이어 MBC에서만 5번째며 지상파 연말 시상식과 백상예술대상을 통틀어 12번째 대상 트로피다. 특히 올해 대상은 시청자가 문자투표로 결정해 의미가 남다르다.

유재석은 수상소감으로 "투표를 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무한도전` PD들과 수많은 스태프들이 고생한다. 더 낮고 더 어두운 곳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무한도전`의 큰 형 박명수와 정준하, 그리고 내일 모레가 마흔인데 언제나 막내인 하하와 정형돈, 두 동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차한 길과 노홍철을 언급하며 "그 녀석, 그 전 녀석 2명이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다. 두 친구가 언젠간 시청자 분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날이 올 것이다. 잘못과 실수를 숨기려 하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따끔한 비판을 수용할 생각이다.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안나오면 없어지는 것이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인데 우리 후배, 동료들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라며 "오지랖 넓은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꿈을 꾸고 무대가 필요한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끝으로 그는 "`무한도전`은 나와 멤버들의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다. 많이 배우고 반성한다. 내 인생을 걸고 시청자가 허락하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4 MBC 방송연예대상식은 2014년을 빛낸 예능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름다운 화합의 장으로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김성령,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이 진행을 맡았다. (사진=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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