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에서 피어난 희망,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입력 2014-12-30 21:47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가 2015년 1월 20일부터 2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뮤지션인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곡들로 만들어졌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 이진원으로 구성된 1인 프로젝트 밴드다. 이진원은 직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많은 마니아를 거느렸다. 그는 2011년 뇌출혈로 인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있는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녀’는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 난간 위에 오른다. ‘소녀’는 마지막으로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과의 통화를 위해 전화를 건다. ‘소녀’는 전화로 상담원으로 일하는 ‘은주’와 마주한다. 그때 두 사람은 우연히 ‘내 곁을 지켜주는 노래’라는 프로그램을 듣는다. ‘내 곁을 지켜주는 노래’에서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생애와 노래가 흘러나온다. ‘소녀’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잠시나마 희망에 잠긴다. 작품은 ‘소녀’가 희망을 뒤로하고 뛰어내리려는 찰나 ‘달빛요정’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내 곁을 지켜주는 노래’의 DJ ‘캐준’ 역으로 연극 ‘마르고 닳도록’, ‘거기’와 영화 ‘화이’, ‘화차’의 박해준이 맡는다.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인 ‘은주’ 역으로는 연극 ‘프라이드’, ‘배수의 고도’의 김소진이 무대에 오른다. 갑자기 ‘소녀’ 앞에 나타나는 ‘달빛요정’은 연극 ‘유도소년’, ‘늘근도둑이야기’의 박훈이 연기한다. 죽음을 결심하는 ‘소녀’ 역은 김소정이 함께한다. 연출은 연극 ‘슬픈연극’, ‘마르고 닳도록’, ‘바람난 삼대’의 민복기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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