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빼앗아간 삶, 연극 '유민가'

입력 2014-12-30 21:48  



연극 ‘유민가’가 2015년 1월 9일부터 1월 18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해방 후 최초의 희곡전문잡지에서 발표한 김동식의 희곡이다. 연극 ‘유민가’는 식민지 치하의 현실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찬 받았다. 이번 공연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일제의 만행 앞에 놓인 조선인의 아픔을 담아낸다.

작품은 동경 동부의 빈민굴을 배경으로 한다. 빈민굴에는 각자의 이유로 조선을 등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빈민굴의 사는 ‘민수’는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땅을 빼앗기고 아들들과 동경에 건너왔다. ‘민수’의 큰 아들은 생활고를 이기기 위해 절도를 저질러 형무소에서 지낸다. 막내인 ‘삼홍’은 취직을 위해 일본인의 양자로 들어간다. ‘민수’는 곁에 남은 둘째 ‘이홍’과 ‘큰 며느리’에게 의존하며 살아간다. 작품은 역사의 아픔으로 인해 상처받은 ‘민수’를 통해 민족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고 있는 이순재를 비롯해 이수찬, 나호숙, 윤정금, 정창옥, 김일호, 김인수, 이석문, 설경수, 박재민, 류근욱이 함께한다. 연출은 연우무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한룡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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