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수상 거부 "대리수상 백진희, 소감문 잃어버려 '난감'"

입력 2014-12-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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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가 MBC 연기대상 수상을 거부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안내상과 최민수가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최민수는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함께 드라마에 출연 중인 후배 백진희가 대리 수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백진희는 "최민수 선배가 문자로 수상 소감을 보내 프린트를 해왔는데 시상을 하러 갔다온 사이에 사라졌다. 시간이 되는 대로 펜으로 적어왔다"고 말했다.

백진희는 해당 내용을 읽으며 "최민수 선배가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작가님과 감독님, 무엇보다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는 시청자들 그리고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다만 검사로 살고 있어 상을 받을 게 뭐가 있겠냐.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밖에 적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진희는 "존경하는 선배가 거부했지만 내가 정중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최민수가 더 말하고 싶었던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최민수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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