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반드시 복수할것"...조현아 구속영장 발부 대한항공 측 입장은?

입력 2014-12-31 11:10   수정 2014-12-31 11:50



`땅콩 회항`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여모 대한항공 객실담당 상무가 30일 구속된 가운데 조현민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서부지법 김병찬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들의 혐의 내용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다"며 "사안이 중하고 사건 초기부터 혐의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검은색 코트에 검은색 상·하의 차림이었다. 거듭 "죄송하다"고 했던 지난 17일 검찰 소환조사 때와 달리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오전 11시43분쯤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아예 동행한 여성 수사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걸었다. 취재진이 몰려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11시 7분쯤 은색 승용차편으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송돼 수감됐다.

승무원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최초 보고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 상무는 오전 9시54분에 출석했다. 여 상무는 기자들에게 "조 전 부사장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조사관과의 금전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알고 지낸 지) 30년 된 관계지만 돈을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여 상무에게 조사 내용을 알려준 국토부 김모(54) 조사관은 지난 25일 구속됐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24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 변경 등 네 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구속영장 발부 사실을 접한 대한항공 측은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조현아의 동생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법원과 검찰의 설명을 종합, 조 전무는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17일께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조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 때 제출된 수사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무가 누구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겪고있는 상황과 관련된 사내 인물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후 논란이 일자 31일 조현민 전무는 트위터에 "아침 신문에 보도된 나의 문자 내용 기사를 보고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굳이 변명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며 "언니(조 전 부사장)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 너무도 극악한 내용을 발견,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치기 어린 내 잘못이며, 그날 밤에 나 자신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것도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현민 조현아 구속영장 발부,대박""조현민 조현아 구속영장 발부,살벌하네""조현민 조현아 구속영장 발부,무섭다""조현민 조현아 구속영장 발부,용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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