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우빈 "'기술자들', 부담감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입력 2014-12-31 12:40  


김우빈이 범죄, 액션 케이퍼무비 ‘기술자들’로 돌아왔다. 2013년 ‘상속자들’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후속 작품으로 청춘멜로, 로맨스가 아닌 ‘친구2’를 과감히 선택했다. 그리고, 첫 번째 스크린 ‘친구2’에 이어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로 단독 주연 자리까지 꿰찼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대세’로 불리는 김우빈이 ‘기술자들’이라는 케이퍼 무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서울 종로구 팔관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이죠”

김우빈에게는 ‘기술자들’은 두 번째 스크린 작품. ‘친구2’에 이어 영화 촬영 현장을 경험했지만 ‘기술자들’은 김우빈의 단독 주연 작품이나 다름없다.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을 터.

그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기술자들’ 지혁의 감정으로 움직이는 이야기잖아요. 감독님 때문에 확신이 생겼고, 대선배님들이 많이 출연하는 작품을 하는 게 쉽지 않은 기회인데 배우는 자세로 출연을 선택하게 됐어요. 좋은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었고요. 촬영할 때 부담감을 떨쳐내려 극 전체를 보려고 노력했죠”

“시사회에서도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제 영화를 제대로 못 본 거 같아요.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도 똑같을 거 같기도 하고요. 관객의 입장에서 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힘들더라고요”


“선배님들과 연기, 몸 그리고 가슴으로 느꼈죠”

‘기술자들’은 김우빈의 단독 주연이라고 할 만큼 그의 분량은 상당하다. 하지만 김영철, 고창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김우빈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김우빈은 “선배님들과 촬영을 했죠. 몸, 가슴으로 느낀 거라 말하기도 힘드네요”라며 “김영철 선생님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연기를 하셨어요. 어려운 선배님이죠. 근데 눈을 바라보는데 감정이 다 담겨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선생님뿐만 아니라 선배님들 연기하시는 거 보면서 수많은 경험을 했어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창석이 형님에게 하트 문자를 많이 보냈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인데, 아마 처음에 당황하셨을 거예요. ‘미쳤나’ 싶으셨을 걸요. 근데 창석이 형은 진심으로 제가 좋아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제가 꿈꾸는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창석이 형님이에요. 과연 고창석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따뜻하고 좋은 분이에요. 사랑에 빠져서 큰일 났어요”(웃음)

“그러고 보니 ‘기술자들’은 남자들만 있는 촬영현장이네요. 칙칙할 거라 생각하시는데 10명이 넘는 남자배우들이 있으니까 되게 재밌어요. 북적북적 거리고 폭풍수다가 시작되죠. 남자들끼리 있으면 이상한 이야기를 할 거라 생각하는데 선배님들이 있어서 작품 이야기를 진짜 많이 했어요. 시나리오에 없는 부분까지 도요. 힘들면 감독님 욕도 하곤 했죠”


“‘상속자들’로 이름 알려, 매력 잘 모르겠어요”

김우빈은 SBS 청춘 드라마 ‘상속자들’로 이름을 알렸다. 너스레를 떨며 좋아하는 여자에게 확실히 마음을 드러내는 영도를 연기하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상속자들’ 여도가 어쩌면 ‘기술자들’ 캐릭터 성격이랑 비슷할 수 있어요. 얼굴 똑같잖아요”(웃음)

“감독님께서 원하셨던 건 원래 김우빈의 모습이에요. 사람 김우빈이요. 새로운 일대기를 그려내야 했고 다른 상상을 하며 지내야 했는데, 지혁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대로 지혁이의 삶으로 들어갔던 거 같아요”

“제 매력을 잘 모르겠어요. 잘생긴 외모와는 달라요. 예쁜 분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이상한 놈이 툭 튀어나와서 연기하는데 관심 가져주시니까 정말 감사하고, 관심에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더 많이 고민해야 될 거 같아요”


이날 만나본 김우빈은 ‘기술자들’ 그리고 배우 김우빈의 이야기를 하며 사뭇 진지했다. 답변 하나하나에 신중했고 조심스러울 정도로 생각이 깊은 배우임에 틀림없었다. 학창시절 일찌감치 모델의 꿈을 키우며 뚜렷한 목표를 정했다는 김우빈. 부모님의 믿음 덕분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우빈은 “주위 사람들이 ‘기술자들’을 보고 정말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와주신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는데, 이 마음을 보답할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어요. ‘기술자들’에 관심 보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도 정말 감사드리고요. 한 번 보다는 두 번 보는 게 재미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사진=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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