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이유리,데뷔 13년만 대상...'역대급 악녀'

입력 2014-12-31 13:52   수정 2014-12-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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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이유리,데뷔 13년만 대상...`역대급 악녀`

MBC 연기대상 이유리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왔다! 장보리`에서 열연한 배우 이유리가 대상을 수상했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 연기대상’은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100%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선정하는 색다른 투표 방식이 진행됐다.

지난 10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역으로 연기하며 `국민 악녀`, `역대급 악녀`등의 호칭으로 올 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이유리는 압도적인 과반수 투표로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 데뷔 이후 13년만에 영예의 대상에 선정됐다.

이유리는 대상 수상에 울먹이며 "사실 캐스팅이라는 것은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일 거다. 캐스팅이 돼야 그 역할에 출연하고 선택해주셔야 연기를 할 수 있는 건데 기회를 주신 김순옥 작가, 백호민 감독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유리는 "제 이름에 대상이 거론된 게 아니라 대상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 뒤 청중들의 독려를 받은데 이어 "나 혼자 나와서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 좋은 글, 연출, 오연서씨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연민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유리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며 `왔다 장보리` 제작진과 같이 함께했던 오창석, 김지훈, 황영희 등의 이름들을 거론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유리는 "많은 선배들이 계셔서 악역도 이렇게 사랑받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연민정을 아쉽지만 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캐릭터로 만나뵙고 싶다. 좋은 글을 써 주시는 기자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유리는 "사랑하는 남편 힘들고 어려울 때도 용기 잃지 않게 함께 해줬다. 건강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투표에는 71만 2300명이 참여했고, 이유리는 38만 5434표의 과반 득표(54.11%)를 획득해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31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MBC 연기대상` 1부와 2부는 각각 16.6%와 16.9%의 수도권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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