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지난 30일, 최민수는 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통해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최민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백진희가 대리 수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백진희는 대리 수상소감을 통해 "안녕하십니까. 민생안정팀 부장검사 역을 맡은 저를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며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작품을 하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님, 이현주 작가님,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거부하려 합니다. 그러나 뒤에 받는다고 할 거 잖아요?"라고 재치있게 이를 수습했고 백진희 또한 "선배님은 거부하셨지만, 제가 잘 상을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최민수는 백진희가 못 다한 수상소감을 전하며"상을 내게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하지만 많은 분들이 슬픔에 잠겨 있는데 수상의 기쁨을 내 몫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다"며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라고 수상거부에 대한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31일, 최민수의 소속사 측은 “최민수가 한창 촬영 중이라 본인과 직접 대화하지는 못해 수상 거부의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면서 “백진희씨가 대신 수상한 트로피는 다른 배우의 매니저가 보관 중인데 조만간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수 수상거부를 접한 누리꾼들은 “최민수 수상거부, 이유 있는 수상거부”, “최민수 수상거부, 곧 반납하시겠구나”, “최민수 수상거부, 멋진 모습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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