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이순재, 왕을 꿈꾸는 신성록 “살려두지 말아야 했다” 후회

입력 2015-01-01 22:46  


‘왕의 얼굴’ 이순재가 신성록을 살려둔 것을 후회했다.

1일 방송된 ‘왕의 얼굴’ (연출 윤성식, 차영훈 극본 이향희, 윤수정) 13회 방송분에서 백경(이순재)은 왕을 꿈꾸는 김도치(신성록)에게 욕망을 품지 말 것을 당부하며, 과거 김도치를 독살하려다 살린 것을 후회했다.

‘왕의 얼굴’ 오늘 방송분에서 백경은 자신을 찾아온 김도치에게 “네 놈 목소리에는 아직도 분노가 서려 있구나”고 말하며, “그 날 널 살려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했다.

지난 날, 함께 머물던 김도치에게 백경은 독초를 먹인 바 있었다. 피를 토하고 괴로워하는 김도치에게 해독제를 백경을 전해주었다.

왜 자신을 죽이려 하냐는 김도치에게 백경은 “네 놈을 다시 태어나게 하고자 함이다. 너는 결국 이 나라 조선의 독이 될 것이다. 허나 네가 품고 있던 그 울분이 가엽고 총명함이 안타까워 방금 죽였다 살린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백경은 “너는 이제 새롭게 태어났으니 모든 욕망을 버리고 새로이 살거라. 이제 그만 억울하게 죽어간 네 부모 형제의 한을 잊거라. 가슴에 맺힌 한은 대의를 이룰 수 없다”고 당부했고, 김도치는 백경의 곁을 떠났다.

현재의 김도치는 “어찌하여 저는 욕망을 가지면 안 되는 겁니까” 물었고, 이에 백경은 “네 놈의 욕망은 남을 죽이려는 거 아닌가. 그로인해 네 스승 또한 죽인 게 아니겠는가. 네 놈의 욕망은 품어서는 안 되는 칼”이라고 말하며 김도치의 욕망은 왕이 되는 게 아니냐고 나무랐다.

김도치는 “어르신의 말이 틀린 것을 제가 증명해보이죠” 선전포고했고, 백경은 “상법은 남의 얼굴을 보면서 내 얼굴을 들여다 보는 것. 부디 네 얼굴을 들여다 보아라” 조언했다.

백경이 떠난 뒤 김도치는 ‘천민이 왕이 되는 그 날, 그 날이 바로 대등한 세상이 되는 날이겠지요’ 생각하며 왕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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