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다시 민주당? 당명 개정 논란 `점입가경`··安 "난 반댈세"
`새정치연합 당명 개정 논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당명 개정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당권주자 `빅2`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야당의 뿌리인 `민주당`이란 당명의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운데 대해 `새정치`의 저작권을 가진 안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2일 성명에서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며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로, 당명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를 포함시켜 당명을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당명을 바꿔온 역사를 돌아보자"며 "그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국민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는가"고 비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광주 무등산 산행에서 각각 `새정치민주당`과 `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은 지난해 3월 안철수 세력과 김한길 당시 대표의 민주당이 통합하면서 안 전 대표의 `새정치`의 정신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태어난 이름이다.
통합 당시 당 핵심부였던 민병두 의원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명 개정 움직임에 대해 "새정치하고 민주당이 합할 때 상대방을 예우하며 기치로 앞세운 것인데 1년의 실험도 안 끝난 채 그러는 것은 안 좋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앞서 정호준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정치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제안, 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수렴에 나섰으며 당시 의원들 사이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네티즌들은 "당명 개정 논란, 중요한 걸 모르는구만" "당명 개정 논란, 옛날 향수로 표 벌어보려고?" "당명 개정 논란, 진짜 한심한 야당" "당명 개정 논란, 이름이 그렇게 중요해?" "당명 개정 논란, 뻘짓하고 있구만"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