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키, 똑같은 이벤트에 불만 폭주...소비자 기만 도 넘었다?

입력 2015-01-02 19:11   수정 2015-01-02 19:16




유명 남성 온라인 쇼핑몰 아보키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해소되지도 않은 채 다시 같은 이벤트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아보키는 12월에 반값할인과 당일배송 이벤트를 진행하며 제대로 제품을 배송해 주지 않는 등 소비자 피해가 계속 발생해 서울시의 직권조사를 받았다. 서울시는 소비자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당 업체에 전한 후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전제품 반값할인 이벤트와 ‘국내 유일 순간 이동배송 오늘 주문해서 오늘 받아입는다’는 당일 배송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나 제대로 제품을 배송해주지 않고 업체와 연락이 안 된다는 소비자불만이 일주일 사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400여건 접수됐다. 게다가 배송 지연 때문에 주문 취소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업체와 통화를 해야만 처리가 된다고 알려 전자상거래법(제5조제4항)까지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통화마저 어려웠던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배송뿐만 아니라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높았다. 반값 이벤트라며 가격 6만6000원인 상품을 3만3000원에 판매했으나, 이벤트가 끝나자 해당 제품은 4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원래 가격이 의심스럽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행태로 인터넷상에서는 아보키 불매운동 커뮤니티 `아보키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모임(cafe.naver.com/apimo)`까지 만들어졌고 회원수가 순식간에 1100명이 넘어설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같은 이벤트를 벌여 눈총을 사고 있는 것. 서울시는 해당 쇼핑몰에 소비자 피해가 정리될 때까지 더 이상의 추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나, 이들은 1월에도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며 `도를 넘은 상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보키는 웹툰작가 박모 씨가 운영하는 쇼핑몰로 이들은 12월 이벤트에 비해 1월 이벤트에서는 동일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12월 이벤트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대책을 제대로 강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이벤트 구매이력으로 할인쿠폰을 받을 수는 있지만 적극적인 피해보상 대책은 아니다. 때문에 1월 이벤트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차갑다. 포털사이트에서 아이디 `wlau****`는 "12월1일에 시킨 반값할인옷이 아직도 오지않고 있고 연락조차받지를 않습니다만"이라고 불만을 털어놨고 아이디 `rkdy****`는 "옷이나 주고 이벤트를 쳐해 박OO 12월5일날 시킨게 해가 지나도 안오는데 이벤트는 개뿔 신고하기전에 1대1문의 글올린거나 쳐보세요"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아이디 `gock****`는 "저번주 월요일 입금했는데 코트 아직도 안왔습니다.왜??? 거기에 대해서 전화 한통 없네요...다들 아시겠지만 전화는 안 받지요?"라고 비꼬았고 아이디 `pala****`는 "뭔 O소리야 아직도 내껀 도착도 안하고 문의도 안받는데"라고 강조하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로 인해 다른 쇼핑몰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업계 최대 업체 중 하나인 이들이 왜 자꾸 이같은 무리수를 두는 지 모르겠다. 이같은 물흐리기로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다른 쇼핑몰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아보키 홈페이지 캡처, 아피모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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