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엄홍길, 故 박무태 대원을 그리워 하는 모습 '뭉클'

입력 2015-01-03 10:44  

`사람이 좋다` 엄홍길 故 박무태 대원을 그리워 하는 모습 `뭉클`
`사람이 좋다` 엄홍길이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히말라야로 향했던 당시 심정을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은 "위험한 상황이 전재된다거나 처하게 되면 동료들의 얼굴하고 이름을 주문처럼 외운다. `너희들과 같이 거기 잠들어있어야 되는데 내가 살아있는 거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홍길과 故 박무택 대원과의 인연은 2000년이었다. 그의 사고 소식을 들은 건 서울에서였다. 박무택은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4개봉을 오른 사이다.
산에서 조난당한 후배를 구하러 갔다. 시신을 찾기 위한 원정이 시작된 것. 설벽에 매달린 채로 고 박무택 대원은 히말라야와 한몸이 되어 있었다. 박무택의 시신을 만난 엄홍길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묻어주고 작별을 고했다. 엄홍길은 "작별 인사를 해주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나더라. `나도 이제 너에 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산 내려갈게`라고 인사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한편, 엄홍길은 도봉산으로 등산을 하는 중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모습이 방송에서 그려졌다. 이 모습에 제작진은 엄홍길에게 "산에서는 인기스타네요"라고 물었다. 이에 그는 "산에 오면 좋 그렇다"라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사진=MBC`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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