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개인 통산 KBL 첫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로드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꺾었다.(자료사진 = 부산 KT 소닉붐) |
부산 KT 소닉붐이 ‘트리플 더블’ 맹활약을 펼친 찰스 로드를 앞세워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었다. 삼성전 3연승이다.
부산 KT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
로드의, 로드에 의한, 로드를 위한 경기였다. 로드는 21득점 14리바운드 10블록슛으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KBL 첫 트리플 더블이자 올 시즌 들어 리오 라오온스(삼성)에 이은 2번째 기록이다. 특히 블록슛으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것은 역대 4번째. 2005년 크리스 랭(SK)에 이어 10년 만이다.
로드는 경기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쿼터에서만 블록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라이온스와 김준일 등 삼성의 공격라인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여기에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득점과 리바운드를 챙겼다.
4쿼터를 채 시작하기 전, 이미 14득점 9리바운드 9블록슛을 올리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었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득점을 올리며 리바운드 10개를 채웠다. 하지만 대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한동안 블록슛이 나오지 않아 지켜보는 이들을 애태웠다.
기록은 영화처럼 작성됐다. 속공 후 레이업슛을 시도하던 삼성 이시준을 쫓아가 블록슛에 성공한 것. 전광판의 시계는 경기종료 불과 30초를 남겨두고 있었다. 팀 승리와 함께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로드는 포효하며 기뻐했다. 전창진 감독도 포옹을 하며 축하했다. 홈팬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2010-2011시즌 KT에 지명돼 한국 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한 로드는 지난 시즌 전자랜드 소속으로 뛰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테런스 레더와 트레이드 되면 친정 팀인 KT로 복귀했다. 폭발적인 탄력과 순발력을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는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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