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으로 `롤링타바코`(Rolling Tabaco)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롤링타바코는 다른 말로 `각련`(刻煙)으로 쉽게 말해 말아 피우는 담배를 의미한다. 롤링타바코는 완제품인 궐련(일반 담배)과 달리 가공된 담뱃잎, 담뱃 종이, 필터가 각각 따로 구입해야 한다.
각련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1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널리 확산돼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완제품인 궐련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했기 때문에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담뱃값이 인상됨에 따라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조금 덜 피우게 되는 롤링타바코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흡연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낱개 담배`를 찾기도 한다.
주로 노인이 많은 종로구와 학생이 많은 고시촌을 중심으로 담배 한 개비당 3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지만 현행법상 담배를 낱개로 파는 건 불법이며 판매업자는 1년 이내의 영업정지나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원칙적으론 불법이지만 단속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 영세 판매업자인데다, 주로 형편 어려운 서민들이 찾기 때문이며 갑자기 크게 오른 담배가격 때문에 원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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