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모녀 "폭행 없었다" 주장...무릎 꿇은 알바 알고보니 한명 아냐

백화점 모녀 "폭행 없었다" 주장...무릎 꿇은 알바 알고보니 한명 아냐

백화점 모녀

주차 도우미 아르바이트생에게 폭언을 퍼부은 이른바 `백화점 모녀 갑질` 동영상과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30분쯤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친 어머니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자신의 체어맨 차량에서 쇼핑을 하던 딸을 기다리자 주차요원 A씨(21)가 "체어맨이 차량 2대를 세울 수 있는 곳에 주차 돼 있어 조금만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백화점 관계자는 "그러나 체어맨 차량 운전석에 있던 어머니가 차량을 이동하지 않자 주차요원이 차량 뒤에서 주먹질을 했다"면서 "차 안에서 이를 본 어머니는 격노했고, 마침 쇼핑을 마치고 온 딸이 나타나 주차요원을 불러 무릎을 끓게 하고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주차요원은 처음엔 부인하다가 곧바로 "잘못했다"고 사죄했고, 화가 풀리지 않는 모녀는 주차요원을 거드는 다른 3명의 주차요원도 함께 무릎을 꿇라고 했다.

백화점 주차협력업체 관계자는 "주차요원들은 30∼40분 정도 무릎을 끓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모녀는 주차요원을 밀치기는 했지만 빰을 때리는 등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소동은 오후 5시까지 1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아르바이트생은 주차협력업체에 "잘못했다"고 사과한 뒤 사표까지 제출했다.

`백화점 모녀`는 이날 백화점에서 700만∼800만원의 물품을 구입했지만, 백화점 관계자는 "모녀의 신상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대백화점 VIP 고객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백화점 관계자는 "모녀는 이날 수제커튼 등을 구입한 것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주차협력업체는 "주차장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 결과, 주차요원이 주먹을 지는 등 고객에 불미스러운 행동을 해 빌미를 제공한 부분도 있지만, 모녀가 과도하게 화낸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백화점 모녀 갑질`이란 동영상과 사연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글쓴이가 주장한 바는 사건의 정황에서 조금 부풀려진듯한 내용도 포함됐었다.

폭행은 없었다고 말하는 모녀의 주장과는 다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쓴이들은 `백화점 모녀`가 백화점 주차장에서 지하 4층으로 내려가라는 주차 도우미 알바생의 안내를 무시하고 주차 직원들 무릎을 꿇게 하고 뺨을 때렸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건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아 고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 일처럼 함께 맘 아파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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