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두 배우 지성-황정음이 재회했다.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새 수목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김대진)가 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킬미, 힐미’는 방송 전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으며 화제에 올랐다. 일곱 개의 다중인격을 연기해야하는 어려운 캐릭터 때문일까. 많은 배우들의 이름이 출연과 고사 입장을 내놓으며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결국 남녀주인공으로 확정된 배우는 드라마 ‘비밀’로 한 번 호흡을 맞춘 지성과 황정음. ‘비밀’의 지성-황정음 커플은 당시 한자리 수로 출발한 시청률을 마지막 방송에선 20%에 근접한 수치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킬미, 힐미’ 출연 소식에 기대를 모았다.
이에 김진만PD는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최고의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그런 우여곡절이 없었으면 이렇게 진행 못 했을거다”라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지게 된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은 지성은 원래의 인격 차도현과 인격들의 리더 신세기, 의문의 X, 페리박, 나나, 안요나, 안요섭까지 나이도 성별도 다양한 7개의 인격을 연기한다.
지성은 “아무리 잘 소화해도 중간 정도 갈 것 같다. 중요한 건 차도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주변 인물들에 대해 어떤 상처를 받아 7개의 인격을 갖게 됐는지 여부다. 분명한 중심을 두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등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연기하겠다”며 7개의 인격을 연기하게 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또 힐링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만큼 “‘킬미, 힐미’에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지게 된 이유가 실생활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과 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로 상처받은 많은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만PD가 “인격이 다양한 만큼 드라마의 장르도 다양하다. 온 가족이 다양한 장르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한 만큼 ‘킬미, 힐미’는 지성의 연기력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현(지성 분)의 비밀주치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을 맡은 여자 주인공 황정음도 “작품 하나가 잘 되려면 옆 사람을 밀어줘야할 때가 있다. 지성과 함께한 ‘비밀’이 잘 됐는데 내가 잘해 잘된 게 아니라 모든 배우와 감독님이 잘한 덕분이라 이번에는 지성 오빠를 밀어주기로 했다”며 지성에게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리진의 사차원 쌍둥이 오빠이자 천재 추리소설가 오리온으로 분한 박서준과 워커홀릭 차기준 역의 오민석, 기준과 도현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채연 역을 맡은 김유리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더해져 극을 풍성하게 이끈다.
오는 21일 동시간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하이드 지킬, 나’가 출격을 앞두고 있는 만큼, 먼저 시작하는 ‘킬미, 힐미’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믿고 보는 두 배우 지성-황정음은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7일 밤 10시 첫 방송.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