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글로벌 증시 급락
제목-극단적 오해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새벽 선진 증시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이유를 분명하게 알아야 반등의 시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이유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많은 이유로 지목되는 것이 그리스의 <시리자>입니다.
시리자가 제 1당이 될 경우 그렉시트, 즉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여러분들도 이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그렇다면, 그동안 그리스에서 선거를 3회나 치르는 동안 시리자의 부각 가능성은
전혀 고려되지도 않았던가요?
이미 모두 알고 있던 뉴스가 갑자기 오늘 불거질만한 이유가 무엇이던가요?
오히려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최대 7%p까지 벌렸던 시리자와 자민당의 지지율은 격차는 최근에 3%P까지 축소되고 있는데요...단지 시리자의 집권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는 해석에는 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그럼 진짜 이유를 말씀드리죠.
나라마다 좀 강성 발언을 주로 하는 언론은 있기 마련인데요,
유럽에서는 슈피겔이 그 역할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獨 정부, 시리자 집권 시 그렉시트 불가피 전망
슈피겔은 오늘 새벽,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독일 정부는 그리스의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해 현행 긴축 정책을 포기한다면 <그렉시트>는 거의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기사 수준이었는데요, 그 다음 기사는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독일 "유로존, 그렉시트 감내할 수 있어"
"메르켈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유로존이 2012년 채무위기 이후 충분히 개혁을 시행해왔기 때문에 그렉시트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있다"는 보도였는데요, 이 보도 내용이 릴리스된 직후 시장은 빠른 속도로 하락을 시작했습니다.
독일의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용인으로 해석
쉽게 말하자면, 독일에서 가장 힘이 쎈 두 명의 정치인이 모두 그리스를 포기하고 있다는 말로 비출 수 있는 보도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말이 그말 갖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관점이 중요한데요, 그리스가 유로존을 스스로 탈퇴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독일이 그리스를 탈퇴시킬 수도 있다는 말에 시장이 놀란 것입니다.
獨 정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반대"
이에 대해 <지그마르 가브리엘> 부총리는 "독일 정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비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독일 정부와 유로존, 심지어 그리스 정부의 목표도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즉각 해명을 했습니다.
아마도, 평상 시 같았다면 독일 정부의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해명 이후,
불씨는 바로 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의심의 불씨는 좀처럼 가라앉지 못했는데요,
내노라하는 경제학자들의 잔치인 미국 경제학회에서 따분한 경제학자들이
이 불씨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美 경제학자들, 그리스 사태 우려 표명
제프리 프랑켈 교수
- "유럽 시장 다시 혼돈
유럽 국채 사이의 스프레드 확대"
美 경제학자들, 그리스 사태 우려 표명
케네스 로고프 교수
- "유로는 역사적 재앙"
美 경제학자들, 그리스 사태 우려 표명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
- "유로존 위기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유럽 시장에 다시 혼돈이 찾아오고 유럽 국채 사이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번엔 다르다>의 저자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유로가 `역사적 재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버드대의 <펠트스타인 교수>는 아예 "유로존의 위기를 끝낼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키면서 시장에서는 그렉시트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게 된 것이죠.
그럼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경제학과 금융학은 다릅니다.
경제학은 인풋과 아웃풋 간의 효용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적어도 이 방면에서는 고리타분한 경제학 교수의 발언보다 제 생각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들어주십시오.
상식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게 될 경우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쪽은 누구일까요?
1순위가 그리스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는 더 이상 유로화를 쓸 수 없습니다.
유로존 이전의 그들의 화폐인 드라크마를 부활시켜야 하는데요, 여러분 같으면 한 번 부도를 낸 그리스를 믿고 드라크마를 받으시겠습니까?
독일이 마르크화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그리스가 드라크마로 돌아간다는 것은 그리스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드라크마의 가치는 하루 아침에 속락하고 그리스는 인간이 거주하기 어려울 정도의 혹독한 물가 상승을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과거 짐바브웨처럼 말이죠.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확률 25%
물론 치프러스가 유로존의 안위를 담보로 도박을 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미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확률을 대략 25% 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리자>는 공당입니다.
과거 장외에서 다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아무런 대책없이 책임 없는 소리만 질러대던 건달같은 당이 아닙니다.
얼마 전 말씀을 드린 바 있지만 치프러스가 공당의 당수가 된 이후 그가 주장하던
탈 유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시인한 바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그는 분명 장외에서 철없던 시기에 주장했던,
"유로존을 탈퇴하겠다"던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죠.
6일 이상 반등 없을 시 1915p 강력한 저항권 형성
물론, 시장은 오늘의 하락으로 인해 기술적으로 상태가 매우 험악해졌습니다.
갭하락이 나와서는 안되는 지점에서 갭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6영업일 이상 반등 없이 굳어질 경우 1915포인트에서 매우 강력한 저항권이 형성될 것입니다.
그 저항을 넘어서든지, 아니면 그 저항과 충분히 멀어져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까지는 추가 매수 없이 그냥 두 손 놓고 기다릴 생각입니다.
다만 보유 종목을 줄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극단적인 오해`로 인한 공포 형성
어차피 시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오해>로 인해 공포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공포감은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언제든 그 공포가 허상이라는 것을
시장이 인식하는 순간, 기술적 한계를 무시하고 반등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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