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2015년, 기회는 FTA에 있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1-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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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세계에서 무역 1조달러 이상을 거두면서 흑자를 기록한 나라는 독일과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 뿐이었습니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한국경제TV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올 한해 우리 기업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무역의 기회 요인과 불안 요인을 진단했습니다. 한덕수 회장의 인터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Q1. 2015년 무역, 기회요인·불안요인은?

<인터뷰>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세계 경제도 어렵긴 하지만 2014년도보다는 조금 나아질 겁니다. 또 미국 경제는 본격적으로 회복을 계속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역시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일본과 경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일본이 양적 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엔저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아직 유럽이나 아프리카 지역들은 크게 회복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4년동안 열심히 해왔고, 또 하면 된다는 노력, 그리고 기업들의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세계를 뛰는 노력, 그리고 FTA에 대한 노력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봅니다.


Q2. `당면 과제` 한-중 FTA, 기업 성공 승부처는?

<인터뷰>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중국 경제규모가 2024년에는 미국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농업에 있어서는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 중국의 장자도 그룹이라는 회사는 우리 완도에, 양식업에 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듯 합니다. 완도에서 전복을 생산해서 중국으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요.

중국 패션그룹 디샹은 우리나라의 아비스타라는 섬유 기획 디자인 기업을 지분 36.9%, 1천200만달러를 주고 인수했습니다. 이것은 디샹의 중국 내 유통망과 아비스타의 상품 기획력을 결합해 패션, 디자인을 중국으로 적극 진출 시키겠다는 노력의 결합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한-중 FTA 취약산업으로 분류되는 쪽에서 이 문제를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섬유가 어려워지는 것만 아니라 중국과 협력해서 우리의 디자인, 우리의 창의력이 중국 시장과 결합하면 우리의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고요. 농업에 있어서도 중국의 넓은 시장을 기술과 결합해 공략하고 활용한다면, 오히려 한-중 FTA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경제발전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3. ‘메가 FTA’ TPP, 조기가입 해야 하나?

<인터뷰>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13개국 간의 FTA 성과는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열세 배의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수십 배로 더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TPP에 참여하지 않으면 9조달러 교역 규모, 2.2조 규모 원자재 교역에서 빠지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이 12개국 1200억달러 정도 수출하는데 (TPP 참여 하지 않으면)그런 것들이 일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Q4. 무역협회 2015년 계획은?

<인터뷰>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여러 가지 정책적 지원을 정부와 공조해 나갈 겁니다. 외국의 파트너를 찾고, B2B와 B2C 등 새로운 수출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무역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고요. 정부와 힘을 합쳐서, 해외 시장이 더욱 커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GDP는 1.2조달러이고, 해외는 74조달러이기 때문에, 이같은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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