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삼성사장단 회의 '올해 한국사회 키워드'

삼성그룹 사장단이 새해 첫 회의에서 올해의 키워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는 `2015년 한국사회 키워드`라는 주제로 올해 첫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렸습니다.



강연자로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송호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입니다.

이날 송 교수는 강연에서 우리사회가 앞으로 직면하게 될 메가트렌드(위험요소)로 ▲타성에 젖은 한국사회 ▲구조적 저성장 ▲한계비용 제로사회 등 3가지를 꼽았습니다.

송 교수는 "한국 사회의 타성을 깨기 위해 국민이 진정한 시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유럽과 달리 해방 후 지배계층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오로지 지배층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다보니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며 "진정한 시민의식을 체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조적인 저성장 시대 또한 사회·국가로부터의 요구가 커지면 기업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저성장 구조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러미 리프킨 교수의 개념인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현재의 방식으로는 이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며 "공유사회의 비즈니스 모델 등으로 인식의 프레임을 바꾸고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교수는 "소셜커머스와 같이 IT로 연결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공간도 지상이 아닌 근거리 공간, 인체 외부만이 아닌 인체 내부까지 통용하는 사업을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삼성 역시 공간(Space)과 생명(Bio) 관련 사업을 함께하는 `삼성 SB 일렉트로닉스`가 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