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달러까지' 대북전단 살포 왜?··北 "남한 정부 입장 밝혀라"

입력 2015-01-08 09:19  



`라면과 달러까지` 대북전단 살포 왜?··北 "남한 정부 입장 밝혀라"

대북전단 살포 흡수통일 한미군사훈련 정부 입장 요구

`대북전단 살포` 북한이 흡수통일과 대북전단 살포,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남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방위원회는 7일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대단합을 이룩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아직도 제도통일, 체제대결에 매달릴 작정인가"라며 흡수통일론에 대한 입장 표명을 남한 정부에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남조선의 현 집권자도 2015년에는 어떻게 하나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서슴없이 떠들어 대고 있다"며 지난달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 회의 발언을 비난했다.

또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차후 움직임을 각성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남측의 반응에 따라 남북대화 등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번 담화 발표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담화는 또 한미합동군사연습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이미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과 전쟁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나라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긴장격화의 길로 계속 나갈 작정인가 하는 입장을 똑바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헸다.

이어 국내 탈북자단체가 지난 5일의 대북전단 살포에 이어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내용 살포를 예고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으로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올 생각이 있는가 아니면 삐라살포와 같은 대결소동에 계속 매달릴 작정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담화는 남한 정부가 `표현의 자유`, `체제 특성` 등을 거론하며 대북전단 살포 저지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런 당국과 열 백번 마주앉아야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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