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대 기준금리 나올까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갈 지 주목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되면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동원에 경기 살리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했고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만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앙은행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때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3%대 성장과 1%대 물가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앙은행이 나서야한다는 주장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가 폭락과 그리스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사정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외 충격까지 고스란히 우리 경제에 전해질 경우 뒤늦게 손 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르면 이번달에, 늦어도 한 두달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연초에는 금리를 잘 조정하지 않지만 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이번달에 하지 않아도 1분기 안에는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한은이 미국의 금리 정상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구조개혁 등에 초점을 맞춰 정부와 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