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기술혁신 3인방 '웨어러블·드론·3D프린터'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1-08 16:41   수정 2015-01-08 16:56

<앵커>

불과 1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과 태플릿PC는 온갖 첨단 기술들을 뽐내며 CES에서 빠질 수 없는 단골 손님이었는데요.

지금은 상당히 잠잠해졌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웨어러블 기기와 드론, 3D 프린터 등이 차지하면서 해당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윙~~~"

땅 위에서의 가전전쟁은 하늘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소형 무인항공기 이른바 `드론`은 독립 전시관이 따로 마련될 정도로 이번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손바닥 만한 초소형 제품부터 풀HD급으로 360도 회전 촬영이 가능한 제품까지.

군사용으로 밖에 쓸 수 없었던 `드론`이 미래 택배·물류산업의 지평을 바꿀 중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제조사들의 성능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주로 손목에만 머물던 웨어러블 기기들은 눈과 귀, 발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이 남자가 이어폰을 귀에 꽂은 건 단순히 음악 만을 듣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스탠딩] "그냥 평범한 디자인의 이어폰 같지만 이 이어폰에는 이렇게 심박수를 세는 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심박수가 빠르면 느린 음악이 나오고 반대로 심박수가 느리면 빠른 음악이 나와서 운동의 효율과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인터뷰] 나카토 코이케 / 소니 UX 제품 담당자
"오디오와 센서 기술을 이용해서 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러닝 경험을 선사하고자 `스마트 B-트레이너`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겉만 봐선 그냥 양말이지만 이 양말은 신기만 해도 발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요술 양말`입니다.

발바닥 쪽에 달린 압력 센서를 통해 걸을 때 발을 제대로 내딛는 지, 다칠 위험은 없는 지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줍니다.

센서의 능력은 스마트 옷에서도 발휘됩니다.

옷 구석구석에 부착된 동작감지 센서들이 부위별로 운동량은 물론 건강 상태를 측정해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간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해야만 했던 보청기와 임플란트, 의수 등 맞춤형 인체 보형물들은 3D 프린터 덕에 수고와 비용을 덜게 됐습니다.

3D 스캐너와 프린터로 신체부위의 자잘한 특징까지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빠른 시간 내 대량 생산도 가능해졌습니다.

차세대 TV시장 주도권을 잡고자 벌인 한중일 가전기업들의 `화질 전쟁`과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등 `사물인터넷`이 보여준 신세계.

한 발 더 진화한 웨어러블 기기와 드론, 3D 프린터의 등장까지 이번 CES는 여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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