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FOMC 회의록보다는 치프러스의 발언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새벽에 FOMC회의록이 발표되었습니다.
당연히 짚고 가야겠지요?
연준 FOMC 의사록 공개
하지만 뭐 특별히 짚을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니까요.
연준, 4월까지 금리인상 없어
오는 4월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었다는 것, 그리고 <인내심>을 갖겠다는 표현에 대해 대부분 의원들이 동의했다는 것 정도였는데요, 이 내용들 중에서 우리가 몰랐던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일부 위원들 중에서 물가가 지극히 낮은 것에 대해 걱정했고, 연준이 정책 목표를 수행함에 있어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좀 더 적극적인 부양책을 주문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마저도 늘 있었던 정도의 수준에 그쳤습니다.
유가 약세, 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일 수도
다만 이전의 의사록과 비교해서 조금 달랐던 부분이 있었다면, 유가에 대한 영향과 전망이 추가되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유가의 지속적인 약세와 경제성장률의 지속적인 둔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또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 낮출 수도 있겠지만,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임금과 물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준, 저물가에도 금리인상 가능
대체적으로 중립적인 메시지였습니다만 결정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의사록에 담겼기 때문에 적어도 오늘 새벽에 발표했던 FOMC회의록은 호재로서 작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시장에서는 유가 급락으로 인한 우려감이 증가하면서 약간은 금리인상의 시기가 뒤로 미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살짝 깃들어 있었거든요.
실제로, 오늘 새벽 의사록이 발표되기 전에 이미 주가는 1.3% 정도 상승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의사록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0.3%P정도의 하락을 주었었지요.
다시 낙폭의 일부를 살짝 회복하면서 마감이 되었지만 의미 있는 정도의 변동성을 부여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오늘 새벽 선진지수를 끌어 올린 이유가 뭘까요?
시리자의 치프라스 당수, 유로존 잔류 원해
그리스였습니다.
이틀 전 이 방송을 통해서 시리자의 <치프러스> 당수가 유로존을 탈피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해드렸었습니다만 마침 오늘 새벽 치프러스 당수가 유로존을 떠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면서 그리스발 금융 불안을 크게 낮추었습니다.
獨 메르켈 총리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원해"
또한 곧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기존에 했던 방식대로 유로존에 남아있길 바라고 있다는 점을 시장 참가자들이 분명하게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리스는 지금까지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채권단과의 합의 사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나머지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란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렉시트 가능성 크게 낮아져
물론, 그리스가 나라 빚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었습니다만, 하루 전과 비교해서 그리스의 탈 유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좀 더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주요 외신 "치프라스, 유럽서 가장 위험한 남자"
치프러스 당수의 나이가 이제 고작 40세 입니다. 공당의 당수로서 좀 작은 나이죠.
그래서 주요 외신들은 그를 빗대어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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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당이라는 것이 주먹구구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참모도 있을 것이고 해야할 말과 못할 말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수퍼>> 치프라스 `재벌개혁`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오늘 새벽 치프러스의 발언 중에서 눈에 확 띄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집권하면 <재벌 개혁>을 최우선 과제 중에 하나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건, 매~~~~우 의미가 있는 발언입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은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위주로 기업 문화가 발달 되어 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그리스는 재벌체제로 몇 개 재벌이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정도의 힘을 가지고 정치세력과 유착되어왔었습니다.
이에 대해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개혁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재벌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해왔었지요.
결국 그 동안 탈 유로를 주장했던 그의 전쟁 상대자는 명백하게 트로이카였다면, 재벌개혁을 하겠다는 오늘의 발언을 통해서, 트로이카와의 무모한 싸움 대신 트로이카가 그동안 원하던 방향으로 활시위가 겨누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그리스 문제는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덜 위험해졌다는 것이고, 이 때문에 선진 증시는 상승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연초부터 꼬여 있던 몇 개의 실타레 중에 하나가 좀 풀려가는 느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