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논란 해명, 대표 사죄... '버스는 이미 떠났다'

입력 2015-01-08 17:14  



`갑질 사건`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박은상 대표가 뒤늦게 수습에 이미 때는 지난거라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측은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대상으로 수습기간 2주 동안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 기간 수습사원들은 음식점과 미용실 등을 돌며 위메프 딜(deal) 계약을 따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길게는 하루 14시간가량 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 계약을 따오면 채용 담당자로부터 "이렇게만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격려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중 성사된 계약은 실제 위메프에서 판매됐다.

하지만, 수습기간 2주가 끝나자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원이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위메프 측은 사전에 이들에게 일부만 정식 채용할 수 있다고 공지하긴 했지만 정직원이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는 알린 바가 없다.

이에 대해 위메프 측은 지역영업직이 사내에서 가장 고되고 퇴사율이 높은 직군이어서 평가 기준이 엄격하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을 뿐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잘할 사람을 뽑기 위해 실제 영업사원이 하는 과정을 그대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기준을 충족한 수습사원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사전에 정직원 채용 조건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를테면 계약 10건을 채우지 못하면 불합격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10건을 만들려고 친척과 지인 등을 동원하는데 이는 개인 역량을 평가하려는 의도에 어긋난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어 "계약 건수뿐 아니라 근성, 고객대응, 순발력 등 여러 자질을 보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위메프는 해고된 수습사원들이 계약 맺은 점포의 할인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수습사원들은 2주간 일하고 1인당 총 55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사태가 온라인에 공개돼며 비난이 거세지자 위메프 측은 이들을 전부 합격시키기로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8일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위메프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통이 미숙했다. 진심을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자부심 넘치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어렵고 힘든 3차 최종 현장 테스트를 치뤘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박은상 대표는 "달을 가리켰지만 많은 사람들이 손을 본다면 그것은 저희가 말을 잘못 전한 게 맞다"며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위메프 논란 해명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위메프 논란 해명, 대표는 진실인거 같네" "위메프 논란 해명, 갑질 그만" "위메프 논란 해명, 안정되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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