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디자이너가 청년착취대상에 선정됐다.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4 청년착취대상 시상식`을 열고 디자이너 이상봉씨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단체는 "패션노조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공개 댓글 투표 결과 오너디자이너 5인 중 이상봉 사장이 1위에 올랐다"며 "이 사장은 유효 111표 중 59표(53%)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지난해 문화체육부장관상인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새로 만들어 시상했다"며 "이 모습을 보며 패션계 청년을 가장 많이 착취한 오너디자이너도 선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귀하께서 오랜 세월동안 견습 월급 10만원·인턴 월급 30만원· 정직원 최저임금 이하 채용과 같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패션계에 갓 진입한 청년들의 열정과 노동을 마음껏 착취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2014 패션업계 청년착취대상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이 상을 수여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이상봉` 사무실을 찾아가 상장과 화환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상봉 관계자는 "명칭에 혼란이 있는데, 교수 추천 등으로 온 연수생들은 인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이들은 30만원 상당을 받고 2학점을 인정받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직원 되기 전 수습 기간을 거치는 사람들은 인턴이라고 부르지 않고 수습으로 명칭을 바꿨다"며 "법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 5일 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1~2년차 급여는 최저임금에 맞췄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상봉,월급이 10만원?""이상봉,너무했네""이상봉,치욕스러울듯""이상봉,패션 업계 알만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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