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어려웠던 집안사정 공개 "차비 없어 아르바이트 시작"
가수 양희은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양희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가수가 된 계기와 과정을 밝혔다.
이날 양희은은 "대학 들어가서 통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거기에 송창식 선배가 있었다. 오디션 처음 보러 간 날 바로 붙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희은은 "당시 집안사정이 굉장히 비참했다. 집안이 몰락해서 길거리에 나앉았다. 등록금은 물론 차비도 없어 학교까지 걸어가려니까 굉장히 힘들었다. 돈이 있어 걸어가는 것과 없어서 걸어가는 것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양희은은 "첫날 (아르바이트) 출근해서 가불을 해달라고 했다. 주인이 봤을 때는 굉장히 맹랑하고 불쾌하셨던 것 같다. 근데 송창식 선배가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4만원을 가불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양희은은 "그때 당시 기자들 월급이 1만원에서 1만4000원이었을 때, 저는 하루 한 시간 노래하고 4만원을 벌었다"며 "등록금이 7000원일 때다. 그 당시 국립대학교 등록금이 7000원이었다. 내가 그렇게 노래를 시작한게 1971년이다"라고 털어놨다.(사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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