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화재, 초기 진압 실패로 피해 커...3명 사망-99명 부상

입력 2015-01-10 18:32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것은 건물 이격거리와 마감재, 스프링클러, 소방도로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소방당국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피해가 커 진 것은 건물간 이격거리가 좁아 바로 옆 단지인 드림타운, 해뜨는마을 등 옆 단지로 불이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대봉그린과 드림타운의 주차장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는데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이 불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외벽 등이 방염처리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지상 10층 이하 건물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점도 화재를 키웠다. 건물 진입로가 좁고 뒷편이 지하철 철로여서 소방차 진입에 애를 먹은 것도 화재 초기 진화 걸림돌로 작용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장비 70대와 소방관 160명을 동원했지만 2시간이 지나도록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화재가 발생한 시간대도 피해를 키운 요인 중 하나다. 휴일 오전에 불이 났기 때문에 주민들 대부분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맨 아래 층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탓에 출입구가 막혀 대다수 주민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화재는 발생 2시간10여분만인 이날 오전 11시44분쯤 진압됐지만 3명이 숨지고 99명이 다쳤다. 발화 위치는 아파트 1층 우편함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로 인해 주차장 내 차량 12대도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의정부 아파트 화재,안타깝다""의정부 아파트 화재,어쩌다 이런일이""의정부 아파트 화재,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의정부 아파트 화재,마음이 아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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