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이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의 전형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SBS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이 복수와 사랑에 모두 성공하는 해피엔딩을 그리며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태희(주상욱)의 목숨을 위협했던 한민혁(한상진)과 사라(한예슬)를 죽이려 했던 이강준(정겨운)이 죗값을 치르게 됐고, 한태희와 사라가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형적인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전개는 초반 ‘미녀의 탄생’이 보여준 강렬한 급 전개와는 다른 모양새라 아쉬움을 남겼다.
첫 회 방송 만에 성형수술, 다이어트, 불륜, 복수결심 등 다양한 요소를 배치한 ‘미녀의 탄생’은 급 전개와 반전 매력의 캐릭터를 무기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로맨틱코미디를 기대케했다.
여기에 사랑스럽고 천연덕스러운 사라의 모습과 아줌마 근성 가득한 사금란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한예슬과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한 모습과 거침없는 애정표현을 하는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흔든 주상욱의 매력만점 캐릭터가 기대감을 높였다.
허나 ‘미녀의 탄생’은 복수를 이어갈수록 지지부진한 내용이 이어졌고 악역을 맡은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의 캐릭터의 개연성이 부족해 왜 사라(한예슬)와 한태희(주상욱)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녀의 탄생’은 주상욱과 한예슬의 케미는 더할 나위 없었으나 뻔하고 답답한 전개로 시청률 면에서 성공을 거두는 덴 실패했다.
뚱뚱한 여자가 미녀로 변신해 성공하는 내용을 그린 ‘미녀의 탄생’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우려섞인 시선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뚱뚱한 여자가 성형 수술 후 미모를 얻어 행복해진다는 단순한 외모지상주의를 전하는 것이 아닌 사금란 안에 있는 따뜻함과 내면을 부각시키며 스스로 행복을 깨달아 가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일어났던 사건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시하며 막을 내린 ‘미녀의 탄생’은 처음 의도대로 아름다워야만 행복하다는 사실이 아닌 개인의 스스로의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덴 성공했다.
한편 ‘미녀의 탄생’ 후속으로는 서민의 딸로 태어난 세 자매가 가진 자들의 횡포 속에서 집안의 복수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 ‘내 마음 반짝반짝’이 방송된다. 남보라, 장신영, 이태임, 배수빈, 이덕화, 정은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7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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