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에 주민vs소방당국 공방

입력 2015-01-12 11:16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에 주민vs소방당국 공방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들과 소방당국이 화재 확산 원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들은 화재 진화를 위해 소방당국에서 급파한 소방용 헬리콥터가 오히려 불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의 구조 활동을 위해서 헬기 투입은 필수 조치라고 해명했다.


피해 주민 대표는 11일 이재민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인 경의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의정부소방서장에게 “소방헬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됐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 10일 오전 9시 27분쯤 소방서 상황실에는 의정부 아파트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28분 뒤 경기재난안전본부와 중앙119구조본부에 헬기 각 2대를 요청했다. 출동한 소방 헬기는 건물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을 위해 건물 주변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건물 옥상에는 주민 13명이 옆 건물로 옮겨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



헬기에 타고 있던 소방관들은 건물 위로 이동해 주민 4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주민은 소방관의 도움으로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아래로 내려왔다.


피해 주민들은 헬기로 구조된 사람이 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주민은 소방관의 도움으로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아래로 내려온 점과 불이 옆 건물로 빠르게 번진 것이 헬기 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처음 불이 난 대봉그린아파트는 30분 만에 불길이 거의 잡혔는데 헬기 프로펠러가 바람을 일으켜 옆 건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아파트와 고층건물 화재때 소방 헬기를 활용한 구조와 진화는 소방대응활동의 기본”이라며 “인명구조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고층건물의 화재 때 인명구조를 위한 헬기 투입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헬기 때문에 불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 주민이 “건물 위에서 10분 이상 프로펠러를 돌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김 서장은 “불은 건물 외벽이 가연성 자재로 마감돼 외벽을 타고 급격히 확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사진=`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방송 화면 캡처/`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화재, 불 확산 원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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