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2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가 이토록 커진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13분쯤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까지 총 3개 동을 태워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을 당했다.
피해가 컸던 이유는 해당 아파트가 안전 규제가 느슨한 주거지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 주택은 이웃 건물과 2~6m를 띄워야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건물 3개 동은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주거 형식이었다.
이 형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 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로 알려진다.
당시 느슨한 규제를 틈타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싼 드라이비트 공법이 많이 적용 가능했고 10층 이하 건축물의 경우 스프링클러 장착 의무를 면제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대봉그린과 드림타운은 10층짜리 건물로, 스프링클러가 없었으며, 외벽에 가연성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으로 시공돼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초 불이 난 대봉그린과 그 옆 드림타운에 접근하는 길은 폭 6m짜리 좁은 이면도로 하나뿐이었고, 건물 뒤편은 수도권 전철 선로여서 소방차가 접근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도시형 생활주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시형 생활주택, 완전 위험해"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안전을 제일 생각해야하는데..." "도시형 생활주택, 헐 쫌 아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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