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규제, 의정부 아파트 화재 '주요 원인'

입력 2015-01-12 13:04  

<@IMG>

소방시설 기준 완화, 주거용 오피스텔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이 이번 의정부 화재를 키웠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4명이 사망하고 2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가 커진 이유가 느슨한 규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9시 13분쯤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까지 총 3개 동을 태워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을 당한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10층짜리 건물은 한두 명 소규모 가구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서 지난 2009년 도입된 제도를 바탕으로 지어졌다. 이름은 아파트지만, 법적으로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분류되며, 빽빽한 밀집 구조에 소방시설 기준도 완화해서 화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근 주민은 불이 난 두 동(대봉그린 아파트)은 도시형 아파트로, 건물과 건물 사이가 1m밖에 안 되고, 소방도로도 8m가 안 돼서 소방관이 못 들어갔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반 아파트라면 6m 이상 떨어져 있었겠지만, 화재가 난 건물은 도시형 주택이라 동 간 간격이 1m밖에 안 되며, 이때문에 옆 건물로 불이 쉽게 번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건물은 철도부지에 세워져 있었으며, 건물의 뒤편은 바로 철도와 맞닿아 있는데, 건물 세 채 뒤쪽은 불이 벽을 타고 오르는 게 눈으로 보이는데도 이 선로부지의 구조물이 가로막고 있어서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고 전해졌다.

건물 앞쪽의 불이 난 건물 세 채가 모여 있는 골목길이 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이었고, 이 폭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나마도 양쪽으로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가 돼 있어서 이걸 일일이 견인차로 끌어낸 후에 소방차가 들어오느라 화재 진압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차장 설치 기준도 완화된 탓에 주변 거주자 차량의 상당수가 좁은 도로 양쪽에 주차돼 있었던 것.

게다가 소방설비인 스프링쿨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 전문가는 도시형 생활 주택은 건물 동 간 간격이라든지, 주차장이라든지, 많은 부분에서 법을 완화를 시켜주고 있으며, 그것이 결국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활동의 여러 가지 여건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와 관련된 기사에 누리꾼들은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 개선이 필요할 듯" "도시형 생활주택, 소방차가 못 들어오니..." "도시형 생활주택, 피해가 커진 이유가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