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1개’ KB 스타즈, 우리은행 한새 ‘사냥’

입력 2015-01-13 00:38  

▲ KB 스타즈가 3점슛 11개를 꽂아넣으며 우리은행 한새를 제압했다.(자료사진 = 청주 KB 스타즈)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부동의 1위’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시즌 첫 2연패에 몰아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B 스타즈는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한새와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71-55로 역전승했다.

19득점 6리바운드를 건져 올린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이 승리를 견인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한 변연하와 3점슛 3개 등 11득점 3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한 정미란이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KB는 이날 3점슛 11개를 몰아넣으며 우리은행에 일격을 가했다. 또다시 대어를 낚아 올린 KB는 시즌 첫 4연승 신바람행진을 내달렸다.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우리은행에 다시 승리를 가두며, 최근 2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12승 9패를 기록한 국민은행은 2위 인천 신한은행을 3경기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연패는 지난해 3월 13일 이후 무려 305일만이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기에 그만큼 충격도 크다. 게다가 신한은행에는 3경기차로 쫓기게 돼 마음이 급하게 됐다.

샤데 휴스턴이 18득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었다. 우리은행은 전반에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20-15로 앞섰지만, 후반에는 분위기를 내주며 30-33으로 밀렸다. 리바운드가 안 된 탓에 후반에만 8개의 3점슛을 헌납했다.

패장 위성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팀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위 감독은 “막판 승부에 대비해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이 잘못됐다”고 설명하며 자신이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 잘못 판단한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위 감독은 이어 “나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재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B 스타즈는 오는 22일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 나서 5연승을 노린다. 우리은행은 21일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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