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디스카운트 해소될 것" 증권가 호평 쏟아져

입력 2015-01-13 08:59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불발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남경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한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8% 상회할 것"이라며 "매출액 9조8천353억원, 영업이익 9천246억원, 순이익 9천70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주가흐름이 현대차, 기아차 대비 상대적으로 뛰어날 것"이라며 "현대차 대비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상태이고, 통상임금 이슈에 따른 영향도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정몽구 회장 부자의 블록딜은 무산됐지만 이같은 시도는 곧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의 신호탄이며, 이 점에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희준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난 수년간 오너 일가가 높은 지분율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는 가치를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이고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대상인 현대모비스는 주가를 누를 것이란 논리가 시장을 지배했다"며 "이같은 관점이 유효성을 상실함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장 유력했던 시나리오는 현대모비스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 한 후 투자회사와 글로비스를 합병시키는 것이었다"라며 "오너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 매각은 기존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와는 상이한 전개"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비스의 지분 매각으로 모비스 숏, 글로비스 롱 전략의 전제가 약화됐기 때문에 모비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모비스의 전략적 가치가 달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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