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경영권 승계작업 아니다"

입력 2015-01-13 09:18   수정 2015-01-13 09:31




정의선 부회장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경영권 승계작업 아니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불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의 매각을 추진한 것에 대해 경영권 승계 차원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승계보다는 지배구조 쪽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추진이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그룹 중 대주주 일가 지분이 상장 30%를 초과하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또는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에 이를 규제하고 있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천627만1천460주(43.39%) 가운데 502만2천170주(13.39%)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물색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번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경영권 승계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북미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엔저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값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엔저 때문에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일본 업체들이 가격을 많이 낮춰 팔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가격을 조정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7년까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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