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않아 의심'...대낮에 '참변'

입력 2015-01-13 23:58   수정 2015-01-14 00:00


안산 인질극이 종료됐다.

13일 오전 경기 안산시에서 대낮에 인질극이 발생했다.

이날 40대 남성 김 씨는 오전 9시께부터 재혼한 부인 A씨의 전 남편 B씨의 다세대주택에서 A씨의 고등학생 두 딸과 여성, 지인을 포함한 네 명을 붙들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에 경찰특공대는 인질극 시작 5시간여 만인 오후 2시 쯤 창문을 깨고 들어가 김 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검거 당시 A씨의 전 남편 B씨가 흉기에 찔러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흉기에 찔린 A씨의 작은 딸 역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던 중 숨지고 말았다.

B씨의 상태를 확인한 경찰은 이미 B씨가 인질극 전날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김 씨는 인질극 당시 경찰과 통화하며 “내가 이미 사람을 죽였다. 미안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이 김 씨에게 범행동기를 조사한 결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13일 오후 6시 브리핑을 열고 조사에서 김 씨가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산 인질극, 결국 의심 때문에 이게 무슨 참사인가”, “안산 인질극, 아이들은 무슨 죄야”, “안산 인질극,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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