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4세 폭행녀 '신상정보' 털렸다...국민의 '분노'

입력 2015-01-14 11:17  


인천 어린이집

인천 어린이집, 4세 폭행녀 `신상정보` 털렸다...국민의 `분노`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30대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공개된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오른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힘껏 때렸고 아이는 내동댕이쳐졌다.


폭행을 당한 여아는 쓰러진 채 충격에 멍하니 있다 무릎을 꿇은 채 급식판으로 다가갔다.


B씨가 자리를 뜨고나서 A양은 자신이 뱉어낸 음식물을 닦는 장면도 동영상에 담겼다.



인천 어린이집


이같은 모습을 또 A양의 또래로 보이는 원생 10여 명은 친구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교실 한 쪽에 무릎 꿇고 앉아 겁먹은 채 지켜보고 있다.


사건이 드러나자 어린이집 측은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교육 차원에서 했을 뿐이라는 의사를 내비쳐 다시 한 번 분노를 자아냈다.


경찰은 지난 12일 B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B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훈육하려고 했을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 해당 어린이집의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이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지도서비스에서는 사태에 대해 비난하는 게시글이 수 천건 이상 등록되며, 폭행을 가한 교사의 이름은 물론 사진, 전화번호, SNS 아이디 등 개인 신상정보도 모두 공개됐다. 심지어 배우자와 함께 찍은 웨딩사진까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 어린이집 / 인천 어린이집 / 인천 어린이집


(사진 = 방송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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