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통신사들이 LTE보다 4배빠른 3밴드 LTE-A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용화`라는 단어가 논란의 중심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지수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2월29일
SK텔레콤은 `4배빠른 3밴드 LTE-A` 세계최초 상용서비스 개시`라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SK텔레콤은 자료에서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기존 LTE보다 4배빠른 3밴드 LTE-A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며 "LTE-A와 광대역 LTE-A에 이은 세계 최초"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KT는 SK텔레콤의 `상용화`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T는 "SK텔레콤의 3밴드 LTE-A 단말기가 단 100대에 불과해 상당수 고객이 이용하는 `상용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객체험단에 제공된 단말기는 최종 품질 검수를 통과하지 않는 테스트 단말기에 불과하다"며 "제조사도 전량 회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은 SK텔레콤이 3밴드 LTE-A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문구가 포함된 광고를 하면서 더 커졌습니다.
KT의 추가 반박자료가 나왔고, LG유플러스도 힘을 실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3밴드 LTE-A 시험용 단말기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가 발간하는 LTE관련 보고서에 게재됐다"며 상용화 최초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결국 "소비자의 오해로 피해가 크다"며 지난 12일 서울 지방법원에 `SK텔레콤의 광고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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