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진수완 극본, 김진만-김대진 연출)’에서는 석호필(고창석)을 찾아간 오리진(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리진(황정음)은 석호필(고창석)에게 “교수님 미국에 계실 때 다중인격 환자 치료해 본 적 있다고 하셨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엔 대인 관계 불안정으로 오는 인격 장애나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 정신분열증 인 줄 알고 의심했다. 그런데 인격이 바뀔 때마다 의식소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자신이 한 일을 기억 못한다.”라며 자신이 본 차도현(지성)의 증상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석호필(고창석)은 “그래서 오 선생이 만나본 인격이 몇 명이냐?”라고 물었고, 오리진(황정음)은 “처음에 만났던 사람은 굉장히 젠틀했고, 두 번째 만났던 사람은 거칠고 공격적이고 폭력적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신세기라고 했다”라고 대답했다.
신세기란 이름을 듣고 놀란 고창석(석호필)은 “잠깐만 이름이 뭐라고?”되물었고, 오리진(황정음)은 “세기. 신세기다”라고 다시 말했다.
이에 석호필(고창석)은 “내가 그러니까 그 친구를 처음 만난 게 17살 때였다. 친구의 양부를 반죽음 상태까지 패놓고 정작 본인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의심했다. 추리소설 좀 읽었구나”라며 차도현(지성)과의 첫 만남을 전해줬다.
이어 “그리고 7년을 함께했다. 인성도 괜찮고 책임감도 강하고 배려심도 깊고 아이큐도 높은 친구다. 치료 과정에서 그 친구안에 숨어 사는 모든 인격체를 만나봤다. 그리고 진짜 다중인격이구나 믿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리진(황정음)은 “발병 원인이 뭐냐? 다중인격 이 된 이유가 있을 거 아니냐”라고 궁금해 했고, 석호필(고창석)은 “그건 잃어버린 기억 속에 있다. 그 친구 7살부터 8살 때까지 1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실패했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