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단기 방향성은

입력 2015-01-15 11:14  



[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김정환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코스피, 갭 상승 후 호흡 조절 중
코스피는 바닥권에서 3일 연속 양봉이 나타났다. 이를 기술적으로 적삼병이라고 한다. 이렇게 적삼병이 나타난 이후 시장에 눌림목이 나오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최근 유럽시장, 일본증시,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어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들도 국내 시장에서 순매수보다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어 당분간 증시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단기 방향성은
올해는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글로벌 전체적으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단기 고점을 형성한 후 계속해서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서베이 지수는 단기 고점을 형성한 후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 증시가 계속해서 신고가를 형성하기보다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은 EMBI 스프레드의 상승 추세를 통해 볼 수 있다. EMBI 스프레드란 신흥국 채권 수익률과 선진국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의 수치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금은 우상향하는 상승 흐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 자산인 주식 시장보다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 달러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것으로 판단된다. Citi Macro Risk Index는 미국 채권 금리 스프레드, 신흥국 가산금리, 주식 변동성 등 여러 금융 지표를 종합해 세계 경제의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공포 지표이다. 이 지표가 고점까지 도달하고 있으며 여전히 불안한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위험을 나타내는 Citi Macro short term risk index 역시 고점을 형성한 후 조정을 보이고 있다. 완전히 하락세로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포 심리가 남아있다.

코스피, 눌림목 국면
주식시장을 과거 5년 전과 비교하면 볼륨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슬림화되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4년 간 박스권 안에서 얻은 교훈이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잘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차트상 추세 국면에서는 서로 역외관계를 보이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상승 흐름에서 박스권을 보이고 있으나 애플은 단기 고점을 형성한 후 박스권을 보이고 있다. 두 종목이 어느 쪽으로 방향성이 나타날지에 따라 코스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135만 원을 돌파하면서 이 가격권에 안착해야 본격적으로 레벨 업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코스피의 중요한 저항선은 60일선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60일선이 주요 저항선 역할을 하면서 코스피의 상승을 제한했는데 이번에도 60일선이 1,940포인트에 걸쳐있다. 따라서 1,940포인트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중기적인 방향성이 결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1월 나머지 시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1월 효과는 중소형주에 나타나는 것으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올해 국내 코스닥 시장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기술적으로는 일시적으로 이번 주 초반에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

따라서 코스피는 의약,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이 단기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 게임, 핀테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 제약주는 예방의학, 진단, 백신 관련주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으며 최근 게임주는 모바일 게임주를 중심으로 신작이 계속 나오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올해 들어 주목을 받는 것은 전자지급 결제, 정보보안, 스마트카드, 근거리무선통신과 관련된 핀테크 관련주로 계속해서 올 상반기에 주요 테마를 형성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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